Pianist Hyeyoung Song

June 3, 2009

[5. 30. 2009]Cliburn Competition 2009 Preliminary Rou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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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반 클라이번 콩쿨 예선전을 다녀와서
[음악의 날개 위에]
 
 2009년 05월 30일 (토) 03:23:56 송혜영  피아니스트 
  
포트워스 배스 홀에서 지난 주부터 열린 제 14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쿨은 26일 1차 예선을 마치고 열 두명의 준결선자를 발표하였다. 이 중에는 한국의 김규연 양과 손열음 양이 포함되어 있다. 두 연주자는 28일부터 31일 까지 열릴 준결선에서 한 시간 가량의 독주회와 타카쉬 콰르텟(Takacs Quartet)의 실내악 연주 준비에 여념이 없다.
1962년 시작된 이래 랄프 보타펙, 세실 우세, 라두 루푸, 크리스티나 오르티즈, 알렉산더 토라제 등 많은 훌륭한 피아니스트들을 발굴해 낸 반 클라이번 콩쿨은 미국이 자랑하는 최대규모의 피아노 콩쿨이다. 올 해 반 클라이번 콩쿨에 초청된 서른 명의 연주자 중 네 명의 한국 연주자들은 예선에서 각자의 혼신을 다한 좋은 연주를 들려 주었다.

공교롭게도 예선 마지막 날 나란히 연주했던 김규연과 손열음의 예선 프로그램은 많은 유사점이 있었음에도 두 연주자는 각자의 뚜렷한 색채로 풀어 나갔다. 김규연은 하이든 소나타와 슈만의 클라이슬레리아나(Kreisleriana), 그리고 바르톡의 세 개의 연습곡 Op.18을 연주했다. 그의 깊은 감정표현과 자연스러운 타이밍은 나이를 가늠치 못하게 하는 음악적 우아함과 정직함의 결정체였다. 또 고난도의 테크닉을 요하는 바르톡에서는 대가적 피아니스트로서의 그의 무한한 가능성을 충분히 펼쳐 보여 주었다.

동일한 하이든 소나타와, 슈만의 환상소곡집(Fantasiestucke) Op. 12,리스트의 스패니쉬 랩소디를 연주한 손열음은 양식적, 구조적으로 통찰력있는 성숙한 연주를 들려 주었다. 삼 년 전 부터 독일에서 공부하고 있는 그의 연주는, 전반적으로 ‘생략’이 과감해 지고 예전에 비해 훨씬 큰 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음악 앞에 타고난 재능과 열정까지 겸허히 내려놓는 고독한 투쟁을 무수히 거쳤으리라, 미루어 짐작하게 한다.

1781년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였던 모짜르트와 클레멘티와의 연주 대결로 잠시 거슬러 올라 가 보자. 주최자인 오스트리아 황제는 결국 모짜르트의 손을 들어 주었고, 그 후 클레멘티는 음악 외에 다른 일들을 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크게 상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모짜르트는 클레멘티로부터 배운 것이 없었지만 적어도 클레멘티는 모짜르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라는 것이다.

사실 음악과 경쟁은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고 남으로 부터 배우기 위해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영혼만큼 아름다운 것이 또 있을까. 각 국의 재능있는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베푸는 음악축제는 오는 6월 7일까지 계속된다.

http://thekonet.com/news/articleView.html?idxno=6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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